내추럴 와인 유행의 본진 Bar Piknic

 

저녁을 먹고 아니 저녁을 먹기전부터 느꼈지만 봄 날씨와 거리두기 해제로 

을지로의 골목에는 따듯하고 나른한 활기가 도는것 같았다.

 

일정때문에 운동을 못간탓에 일찍 저녁식사를 시작했고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타파스에 샴페인이 먹고싶어서 저녁 먹기 전부터 봐둔 금샤빠라는곳으로 갔다.

역시나 오늘은 다들 나처럼 샴페인이 땡겼던걸까 만석에 대기까지 하는것같아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묻지도 않고 

골목들을 서성여 봤지만 여기다 싶은곳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바 피크닉!

내추럴 와인을 처음 접한곳이어서 나에게는 약간 성지같은 느낌도 있는데 

그때는 정말 새콤달콤시큼쿰쿰한 맛들과 어울리는 직관적이면서도 화려하지않지만 맛있는 디쉬들에 충격을 받았었다...

(디쉬는 같은건물 3층에 위치한 제로컴플렉스의 셰프님들이 담당한다)

 

시간이 조금 늦은탓인지 피크닉 바에는 나의 일행 말고는 한테이블만 있었고 조금 차분했지만

역시나 맛있는 음식들, 소리가 커도 나쁘지않았던 음향, 원하는 샴페인이 없어서 시킨 글라스 와인들도

나쁘지않았다. 

 

걸어들어가는 내리막길이 매력적인 피크닉

 

 

 

 

매력적인 기물들

 

글라스 와인 각 한잔씩만. 1일1포스팅 해야함미다:)

 

태운 토마토는 토마토의 산도가 살아나고 바질잎향이 증폭되는 느낌.

 

당연히 시켜야하는 치즈 츄러스

 

 

 

오늘의 메인 대구 필필 그라비슈 전에 방문때 없던 메뉴라 시켜봤는데 대구살과 필필이라는 마요내즈 소스를 자작하게 만들고 계란, 파슬리 바삭한식감을 만드는 가니쉬까지. 처음 접하는 요리인데도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고 재미있고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 약간 모자라서 시킨 다랑어 타르타르 나쁘지 않았지만 대구에 반해버림...

 

 

긴 테이블이 분위가가 너무 좋지만 사람들은 프라이빗한 자리를 선호한다.

 

그릇 설겆이 인증...

제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트라토리아 체어는 다이닝 의자로 고전적이지도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아 정말 갖고싶은데 단종되어서 백방으로 구해도 구매할수가없다. 낮에 의자를 보면 빛이 투과되는 폴리카보네이트 덕분에 더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