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키토키 갤러리의 첫 전시 논픽션홈

by 만수 · 2022. 11. 20.

플랏엠의 실장님들의 피드를 보다가 알게된 나리님이 전시장을 만들고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어 방문했다.
나리님은 건축, 디자인관련 글을 쓰고 기획하시는 편집자로 알고있는데 지난 ddp에서의 집의대화 전시도 좋았고 피드의 글들도 너무 잘 읽고있었기에 꼭 시간을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날 나리실장님을 처음뵙게됐는데 자신이 아는 가구디자이너분과 나랑 너무 닮아서 그분이 아닌가 하고 물어봐주셨다^^)


전시장은 다름아닌 실제로 거주하는 집을 템포러리하게 갤러리로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갤러리의 첫 전시가
논픽션홈이 되는것이 당연하다 싶은게 공간에서 생활하며 논픽션홈의 가구를 사용하기에 전시를 위한 기물들이 새로 들어온 느낌이 아니라
공간에 있는 공기가 가구 구석구석에 잘 스며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지 집구경과 전시를동시에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타이밍에 테이블에 놓인 자료들, 벽에있는 문장과 사진등 장치들이 전시를 다시 구성해주니 더 재미있는 관람이 됐다.

 


논픽션홈의 두 디자이너의 팬으로 왜 그들의 가구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는지 좀더 깊게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어쩌면 지향하는 방향이나 방식이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이 논픽션홈이 구축한 조형언어가 있고 그것들이 탄탄하게 자리잡는 과정들이 보이게 되면서 좀더 이성적인? 공감을 한게 아닐까?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서 플랏엠이라는 이름으로 오랜기간 공간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논픽션홈이라는 가구브랜드를 만들며 디자이너로서 타협하지않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처음엔 막연히 그렇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도 클라이언트의 작업을 하면서도 내 작업에대한 갈망과 나의 시선을 제대로 시각언어로 구축하는 과정에대한 고민이 들었다.


아이들이 만든 워키토키 갤러리 포스터

 

처음에 갔을때는 북적북적 했는데 전시를 다보고나니 조용해졌다.



어디서든 빛나는 잉고마우어의 조명 나도 어떤 공간에 정착하게되면 꼭.

 

 

갤러리가 조금 한산해지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았다 이렇게 집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택수커피(남편분의 홈부루잉 커피)를 팔고 마당까지 관람객들에게 내주셨다.

 

 

정작 전시된 수납장은 사진은 한장 찍었다...

 

정말 우연하게 보유하게된 마틴반세브렌의 의자가 있는데 가장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로 꼽아주시니 너무 신기하고 그의 디자인을 다시 보면서 고개를 끄덕. 우연한 기회로 사무실에서 쓰는 의자가 책의 표지에 있는 '03'

 

바닥에 붙인 부직포 배치가 좋다

 

 

길어진 태양빛을 받으니 마당을 지나칠수없어 주문한 택수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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